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은 56.8% — 접근성 실측
전국 장례식장 1,098곳 중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곳은 624곳, 56.8%입니다. 주차장 95.9%, 대기실 83.7%와 비교하면 유독 낮은 값입니다. 시도별 편차와 규모별 격차를 실측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휠체어를 쓰는 조문객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함께 빈소를 찾아야 할 때, 그 장례식장에 경사로나 승강기가 있는지를 미리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달인꽃배달이 보유한 전국 장례식장 1,098곳 데이터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 여부가 기록돼 있어, 2026년 9월 4일 기준으로 전수를 세어 보았습니다. 결과는 624곳, 56.8%였습니다. 열 곳 중 네 곳 이상에는 표시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섯 가지 시설 중 유일하게 60%를 밑돕니다
우리 데이터는 장례식장마다 다섯 가지 시설의 설치 여부를 담고 있습니다. 1,098곳 기준으로 주차장은 1,053곳 95.9%, 대기실은 919곳 83.7%, 식당은 872곳 79.4%, 매점은 726곳 66.1%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편의시설은 624곳 56.8%입니다. 미설치로 기록된 곳이 473곳, 값이 비어 있는 곳이 1곳입니다.
다섯 항목을 나란히 놓고 보면 장애인 편의시설만 60% 아래에 있습니다. 주차장과의 격차는 39.1%포인트, 대기실과의 격차는 26.9%포인트입니다. 매점처럼 없어도 장례 진행에 큰 지장이 없는 항목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낮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그 이유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격차가 어디에서 어떻게 벌어져 있는지를 데이터로 보여 드리는 데 있습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보유율이 올라갑니다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규칙은 규모와의 관계입니다. 빈소가 1~2개인 133곳 중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는 곳은 58곳으로 43.6%입니다. 빈소 3~4개인 515곳은 263곳으로 51.1%, 5~9개인 392곳은 259곳으로 66.1%, 10개 이상인 52곳은 41곳으로 78.8%입니다. 가장 작은 구간과 가장 큰 구간 사이에 35.2%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주차 대수로 나눠 봐도 같은 방향입니다. 주차 50대 미만인 66곳은 28곳으로 42.4%, 50~99대인 160곳은 92곳으로 57.5%, 100~299대인 439곳은 282곳으로 64.2%, 300대 이상인 184곳은 140곳으로 76.1%입니다. 규모를 어느 축으로 재든 작은 곳일수록 보유율이 낮게 나옵니다.
바꿔 말하면 전국 평균 56.8%라는 값은 큰 장례식장과 작은 장례식장을 한데 섞어 낸 값입니다. 빈소 서너 개짜리의 지역 장례식장을 찾아가시는 상황이라면 실제로 마주칠 확률은 평균보다 낮은 51.1% 쪽에 가깝고, 대형 병원 장례식장이라면 78.8% 쪽에 가깝습니다. 평균 하나만 기억하시면 판단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시도별로 30%포인트 넘게 벌어집니다
시도별 보유율을 높은 순으로 보면 울산광역시가 17곳 중 15곳으로 88.2%, 전북특별자치도가 74곳 중 53곳으로 71.6%, 인천광역시가 35곳 중 23곳으로 65.7%, 제주특별자치도가 11곳 중 7곳으로 63.6%, 경기도가 185곳 중 116곳으로 62.7%, 광주광역시가 26곳 중 16곳으로 61.5%입니다.
낮은 쪽은 경상남도가 121곳 중 60곳으로 49.6%, 충청남도가 76곳 중 38곳으로 50.0%, 세종특별자치시가 6곳 중 3곳으로 50.0%, 서울특별시가 61곳 중 31곳으로 50.8%, 전라남도가 130곳 중 68곳으로 52.3%, 대전광역시가 19곳 중 10곳으로 52.6%입니다. 최상위 울산광역시와 최하위 경상남도 사이는 38.6%포인트 차이입니다.
다만 울산광역시는 17곳, 세종특별자치시는 6곳, 제주특별자치도는 11곳처럼 모수 자체가 작은 지역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한두 곳의 설치 여부가 비율을 크게 흔들기 때문에, 순위 자체보다 실제 곳 수를 함께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곳 수로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비율이 아니라 실제 곳 수로 보면 순위가 크게 바뀝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624곳을 시도별로 세면 경기도가 116곳으로 가장 많고, 전라남도 68곳, 경상북도 64곳, 경상남도 60곳, 전북특별자치도 53곳 순입니다. 서울특별시는 31곳, 울산광역시는 15곳입니다. 비율에서 1위였던 울산광역시가 곳 수로는 하위권인 이유는 지역 내 장례식장 자체가 17곳뿐이기 때문입니다.
미설치로 기록된 473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가 69곳으로 가장 많고 전라남도 62곳, 경상남도 60곳, 경상북도 57곳, 충청남도 38곳, 서울특별시 30곳이 뒤를 잇습니다. 가장 적은 곳은 울산광역시 2곳, 세종특별자치시 3곳, 제주특별자치도 4곳입니다. 참고로 경상남도에는 다섯 가지 시설 항목이 모두 비어 있는 곳이 한 곳 있어 설치와 미설치 어느 쪽으로도 세지 않았습니다.
두 관점을 함께 보셔야 하는 이유는 용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율은 그 지역에서 아무 장례식장이나 골랐을 때 편의시설이 있을 확률에 가깝고, 곳 수는 그 지역에서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개수에 가깝습니다. 조문 장소가 이미 정해진 상황이라면 비율보다 개별 장례식장의 기록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서울특별시는 규모 규칙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앞서 규모가 클수록 보유율이 높다는 규칙을 확인했는데, 서울특별시는 그 규칙과 어긋납니다. 서울특별시의 장례식장 평균 빈소 수는 7.3개로 전국에서 가장 크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보유율은 50.8%로 하위권입니다. 참고로 서울특별시 61곳 중 51곳이 병원 부설이어서 전국에서 병원 부설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두 사실을 함께 적어 두되, 어느 쪽이 원인이라고 말할 근거는 우리 데이터에 없습니다.
공설과 사설, 병원과 전문의 차이
운영 형태로 나누면 공설 77곳 중 48곳으로 62.3%, 사설 1,021곳 중 576곳으로 56.4%입니다. 공설 쪽이 5.9%포인트 높습니다. 운영 주체로 나누면 병원 부설 597곳 중 319곳으로 53.4%, 전문 장례식장 501곳 중 305곳으로 60.9%입니다. 이 항목에서는 병원 부설 쪽이 오히려 7.5%포인트 낮게 나옵니다.
병원 부설이라면 병원 본관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리라 짐작하기 쉽지만, 우리 데이터가 기록하는 것은 장례식장 건물의 설치 여부입니다. 병원 본관과 장례식장이 별동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두 값을 같은 것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이 데이터의 한계를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 데이터의 장애인 편의시설 항목은 설치와 미설치라는 두 값만 가집니다. 경사로가 있는지, 승강기가 있는지,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지, 전용 주차 구획이 있는지를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치로 기록된 624곳이 모두 같은 수준을 갖췄다고 읽으실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미설치로 기록된 473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아무 시설이 없는 곳과, 시설은 있으나 기록에 반영되지 않은 곳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시설은 증축이나 개보수로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 데이터에서 현장 정보를 최근에 다시 확인한 기록이 남아 있는 곳은 108곳뿐입니다. 이 숫자는 사전에 범위를 좁히는 용도이지, 최종 확인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방문 전에 확인할 것들
거동이 불편한 분과 함께 조문하실 계획이라면 전화로 확인하시는 편이 가장 빠릅니다. 전화번호는 1,098곳 모두 데이터에 채워져 있어 각 장례식장 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어보실 항목은 네 가지 정도로 충분합니다. 빈소가 몇 층에 있고 승강기가 있는지, 주차장에서 빈소 입구까지 계단이 있는지, 장애인 전용 주차 구획이 있는지, 장애인 화장실이 빈소와 같은 층에 있는지입니다.
배정된 빈소의 층수는 특히 중요합니다. 같은 장례식장이라도 층에 따라 접근 경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부고를 받고 호실을 아직 모르는 상태라면, 빈소가 정해진 뒤에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장례식장을 지역으로 좁혀 찾으실 때는 시도와 시군구별 검색을 이용하시면 되고, 개별 장례식장 페이지에서 빈소 수와 주차 대수, 다섯 가지 시설의 설치 여부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근조화환을 보내실 경우 오후 6시 이전 주문은 당일 3~4시간 이내, 그 이후 주문은 다음 날 낮 12시 전후에 배송되며 빈소 호실을 모르셔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
전국 장례식장 1,098곳 중 장애인 편의시설이 기록된 곳은 624곳 56.8%입니다. 주차장 95.9%, 대기실 83.7%, 식당 79.4%, 매점 66.1%와 비교하면 다섯 항목 중 가장 낮습니다. 격차는 규모를 따라 벌어져서 빈소 1~2개는 43.6%, 10개 이상은 78.8%이고, 시도별로는 울산광역시 88.2%부터 경상남도 49.6%까지 분포합니다. 평균 하나가 아니라 찾아가시는 곳의 규모와 지역을 함께 보셔야 실제에 가깝습니다.